[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교체했다.
두산은 23일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KT 위즈에서 뛰어서 익숙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투수다.
작년과 올해 2시즌간 두산의 1,2선발은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였다. 지난해에는 후랭코프가 다승왕을 차지했고, 올해는 린드블럼이 투수 3관왕과 정규 시즌 MVP를 기록하며 두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두산은 과감한 작별을 택했고, '에이스' 린드블럼의 빈 자리를 새 투수 크리스 프렉센으로 채웠다. 또 알칸타라와의 계약까지 마무리하면서 원투펀치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새 선수들과 두산의 조합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린드블럼은 한국에서 매해 더 무서운 투수로 성장했고, 특히 두산 이적 이후 이전보다 훨씬 발전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구위나 강속구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양한 투구 패턴과 변화구 그리고 속구를 섞어던지며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이기는 유형이었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다승왕을 할 당시에는 구위가 매우 좋았지만 올해는 어깨 통증 여파로 구위가 조금 떨어진 모습이었다.
두산이 이들과 결별한 이유는 린드블럼의 메이저리그 재도전, 후랭코프의 부상 여파 걱정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내다봤을때 이들의 하락세가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도 포함돼 있었다. 1987년생인 린드블럼도 내년이면 30대 중반으로 접어든다.
프렉센은 94년생, 알칸타라는 92년생으로 린드블럼-후랭코프보다 5~7살 가까이 어린 투수들이다. 두산은 이들의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나이라는 뜻이다. 투수 유형도 다르다. 프렉센과 알칸타라 모두 150km을 넘기는 강속구 투수들이다.
특히 홈 구장이 잠실이라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투수친화적인 잠실에서는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의 선발 투수가 더 유리할 수 있다. 또 두산은 야수 수비가 가장 탄탄한 팀이다. 린드블럼이 두산 이적 이후 '잠실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것처럼 프렉센과 알칸타라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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