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카드에 나경복이 빠졌지만 한국전력의 가빈이 빠진 공백이 더 컸다.
우리카드가 펠리페의 활약을 앞세워 가빈이 빠진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1(22-25, 25-19, 25-19 25-)로 누르고 12승6패를 기록했다. 승점 33점으로 현대캐피탈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앞서 단독 2위가 됐다.
우리카드가 레프트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이 국가대표로 차출되며 국가대표가 없었던 한국전력이 유리해 보인 경기. 하지만 한국전력은 지난 22일 대한항공전서 경기 막판 외국인 선수 가빈이 왼쪽 종아리 근육통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공격에 큰 손실을 가져왔다. 가빈이 그동안 한국전력에서 공격 점유율이 44%에 달했기 때문에 가빈의 공백을 메우긴 쉽지 않아 보였다. 가빈의 부상이 그리 크지는 않아 일주일 정도면 회복된다고 하지만 25일과 31일에 열리는 우리카드전에 나설 수 없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가빈 대신 이태호가 선발출전한다. 가빈없이 치르는 2경기 동안 우리 국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 5점차로 뒤지며 가빈의 공백을 느껴야했다. 하지만 가빈 대신 나온 이태호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따라붙었고, 긴 듀스끝에 김인혁의 서브 에이스로 35-33으로 이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우리카드가 안정된 전력으로 한국전력을 압박했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한국전력의 세트 공격을 차단했고, 펠리페와 황경민의 공격이 한국전력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한국전력은 김인혁을 제외하고는 스파이크서브를 구사하는 선수가 거의 없다보니 우리카드의 공격 리듬을 깨기 힘들었다.
2,3세트에서 한국전력은 중반까지는 잘 따라붙었지만 이후 뒷심에서 밀렸다. 1세트에서 10점을 올렸던 이태호가 2세트에 4점에 그치고 3세트엔 중간에 교체되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4세트에서도 우리카드가 앞서가고 한국전력이 따라붙는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전력이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우리카드는 흔들리지 않았고 25-23으로 경기를 마무리.
우리카드엔 위기때 중요한 한방을 터뜨려줄 펠리페가 있었다. 펠리페는 이날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하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황경민(19점) 한정훈(9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전력은 구본승이 17득점을 하고 손주상과 이태호가 각각 14점, 김인혁이 11점을 얻는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힘에서 우리카드에 밀렸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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