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챔피언' 전북이 올 겨울 첫 거물 영입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오반석이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6일 스포츠조선에 "전북이 오반석 영입에 합의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북은 오반석 영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겨울이적시장의 문을 열었다.
2019년 막판 극적인 드라마로 울산을 제치고 K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은 내년 시즌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올 겨울에도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가장 중점을 둔 곳은 수비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올 여름 복귀한 권경원이 군에 입대하고, 홍정호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전북은 최보경의 부상으로 시즌 내내 수비 부족으로 고생했다.
오반석이 물망에 올랐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에서 뛴 오반석은 K리그 통산 198경기를 소화했다.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력과 리더십을 갖춘 오반석은 K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았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슬로 이적하며 해외 생활을 시작한 오반석은 올해 태국의 무앙통(임대)에서 뛰었다.
6개월 남은 계약기간으로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었지만 잘 해결되며 오반석은 마침내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 시절에도 몇차례 오반석의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전북은 오반석의 영입으로 수비라인 재편에 나선다. 전북은 또 다른 국가대표급 수비수 정승현의 영입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