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기성용(뉴캐슬)이 전성기 시작을 알린 셀틱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축구 전문매체 '풋볼 인사이더'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26일(한국시각) 기성용의 셀틱행에 관한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셀틱을 이끄는 닐 레논 감독이 1월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명문 셀틱은 16승1무1패 승점 49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레인저스가 승점 5점 차이로 뒤쫓고 있어 안심을 할 수 없다. 현재 중앙 미드필더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셀틱은 기성용을 잊을 수 없는 팀이다. 기성용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셀틱 유니폼을 입고 87경기에 뛰며 11골 9도움을 기록했다. 입단 첫 해에는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았었다. 셀틱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들였고,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사이 남아공, 브라질, 러시아 세 번의 월드컵도 경험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현재 팀 뉴캐슬에서 전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있을 때는 중용됐지만, 올시즌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부임하며 단 3경기에 뛴 게 전부다. 프리시즌부터 브루스 감독은 기성용을 주전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예고했었고, 현재 뉴캐슬 중원은 존 조 셸비와 롱스태프 형제 등이 지키고 있다. 브루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기성용이 주전으로 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다른 팀의 문을 두드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성용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데, 뉴캐슬 입장에서는 1월 이적시장에서 그를 보내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때문에 기성용의 이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처음으로 셀틱 이적에 대한 현지 반응이 나왔다.
기성용 입장에서도 셀틱행은 나쁘지 않은 카드. 기성용도 이제 30대에 접어들었다. 현실적으로 EPL 무대에서 주전으로 뛰기 힘들다면 차선책을 찾는 게 현명할 수 있다. 돈은 많이 주지만, 중동이나 중국 클럽에 가기는 조금 이른 시점이기도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