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가 시장의 왕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이 현실을 냉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각)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경쟁을 위해 갈 길이 바쁜 토트넘인데, 첼시전에 패하며 4위인 그들과의 승점 차이가 6점으로 벌어졌다. 그만큼 치명적인 패배였다.
따라서 1월 이적 시장 선수 보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적설이 나도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처분하고, 허약한 수비 진영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첼시전 패배가 1월 이적 시장 계획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내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나는 토트넘에 있다. 나는 클럽의 프로젝트, 비전, 목표 등을 안다"고 말하며 "어떤 선수가 떠난다면 우리는 그것에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시장의 왕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내 선수들이 좋다. 함께 하면 할수록 선수들의 자질과 문제점들을 깨닫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내년 2월까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1월 이적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선수 영입은 없을 것임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하지만 첼시전 패배와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는 무리뉴 감독에게 충격이었다. 4위 싸움을 하는 직접적인 경쟁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승점 6점을 날렸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의 목표에 대해 첼시와 맨유가 걱정이 된다. 이런 맞대결에서 지면 분명히 좋지는 않다"고 하면서 "현재 토트넘은 너무 많은 골을 내주고 있다"며 수비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