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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천문'은 스크린과 안방에서 깊이 있게 다뤄진 적 없었던 조선의 두 천재의 관계를 밀도 있는 브로맨스를 덧붙여 공감을 자아냈다. 앞서 영화 '명량'(14, 김한민 감독)으로 무려 1761만 관객을 동원, 역대 흥행 1위의 자리를 5년째 지키고 있는 대배우 최민식은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로 변신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스크린과 안방을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이어가고 있는 한석규는 2011년 방송된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이후 8년 만에 세종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한석규는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과 전혀 다른 또 다른 '천문' 표 세종으로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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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천문'의 흥행에 업계의 많은 관심이 쏠린 또 다른 이유는 한풀 꺾인 사극 장르의 부활 때문. 한때 남녀노소 모든 관객층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 불패' 장르로 손꼽혔던 사극 장르는 올해 그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로 기를 펴치 못했다. 그 예로 올여름 세종의 한글 창제기를 다룬 정통 사극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흥행 참패 결과를 얻은 것. 1년 중 극장가 가장 큰 시장인 여름 한복판 호기롭게 나선 '나랏말싸미'지만 에듀테인먼트 기능을 상실, 관객의 외면 속 누적 관객수 95만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총제작비 130억원 영화로 손익분기점(350만명)을 채우지 못한 채 극장가에서 사라졌다. '나랏말싸미' 외에도 시대극인 '말모이'(엄유나 감독)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등이 있었지만 올해 극장가에서는 예년만큼 사극 장르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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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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