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이슈] '백두산' 독주에 '천문' 도전장, 승부처는 이번 주말..누가 웃을까

by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2월 마지막 주말, 흥행 1위를 향한 극장가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진다. 바로 파죽지세 흥행 질주 중인 재난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덱스터픽쳐스 제작)과 이에 맞서 도전장을 던진 사극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 허진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의 빅매치다.

26일 오후 2시 45분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백두산'은 예매점유율 37.9%, 예매관객수 22만8430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오늘(26일) 개봉하는 '천문'은 예매점유율 18.0%, 예매관객수 10만8406명으로 예매율 2위에 올라 '백두산'의 뒤를 바짝 쫓는 중이다.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백두산'은 지난 19일 개봉해 한국형 초호화 재난 블록버스터로 입소문을 얻으며 연말 극장가를 완벽히 사로잡았다. 남북 이념 간의 갈등을 베이스에 두고 백두산 폭발이라는 초유의 재난을 더해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담은 '백두산'은 개봉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6일 만에 300만, 7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초고속 흥행 기록을 세웠고 신작 공세 속에서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연말 흥행 최강자로 등극했다.

12월 최대 특수인 크리스마스 연휴를 장악한 '백두산'. 뜨거운 입소문과 N차 관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개봉 2주 차에 접어든 '백두산'은 이번 주말 500만과 600만 기록을 동시에 돌파, 12월 안으로 손익분기점인 730만 고지를 점령할 전망이다. 내년 초 1000만 카운트다운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주연 배우들과 무대인사, 감독의 GV(관객과의 대화)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렇듯 12월 극장가는 '백두산'의 독주로 정리되는 모양새지만 늘 그렇듯 변수는 있기 마련이다. 12월 마지막 극장 출사표를 던진 '천문'이 '백두산'의 가장 강력한 적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그와 뜻을 함께했지만 한순간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사극 영화로 올해 마지막 극장가를 겨냥했다. 12월 박스오피스를 선점한 '백두산'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에 '천문'은 예매율 2위로 올라서 조금씩 흥행세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천문'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세종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에 '국보급' 명배우인 최민식, 한석규의 불꽃 케미스트리가 더해져 일찌감치 관객의 눈도장을 찍은 작품. 벌써부터 '연기가 미쳤다'라는 평을 얻고 있는 '천문'은 관객의 입소문에 사활을 건 상태다. 비록 '백두산'과 같은 화려한 VFX(시각·특수효과) 볼거리는 없지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스토리와 주인공들을 둘러싼 농밀한 감정선을 전면에 내세워 전 세대 관객의 관람을 유도할 계획. 개봉 첫 주이자 2019년 마지막 스크린 '백두산'과 쌍끌이 흥행을 주도함과 동시에 '백두산'을 꺾고 흥행 1위에 올라설 반격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백두산'과 '천문'의 한국 영화 2파전 구도는 내년 설 극장을 겨냥한 신작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