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의 '2010년대를 만든 50인'에 '메+날두'(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정됐다.
이 매체는 '판도를 바꾼 정치인, 영향력 있는 사업가, 기록을 깬 스포츠 스타, 용감한 운동가들'로 분야를 나눠 50명을 골랐는데, 메시(FC바르셀로나)와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만큼은 '축구계 최고들 간의 전쟁'으로 한데 묶었다.
내용을 보면 '두 선수는 지난 10년간 스페인 리그,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그리고 전 세계 축구 콘솔 게임 안에서 경쟁해왔다. 지난 10년 중 9번이나 세계 최고의 선수상을 나눠 가졌다'고 적혀있다.
이어 '역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이들의 싸움은 축구가 글로벌 스포츠가 되는 데 핵심 동력이 됐다. 축구는 이제 수십억 명에 이르는 아시아 팬을 보유하고 막대한 금액의 스폰서 비용과 중계권료를 받는 스포츠가 되었다'며 이들이 축구계 전반적으로 끼친 영향에 관해 설명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50인 발표 하루 뒤인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도 '메+날두'를 조명했다. 매체는 '우리는 존 매켄로와 비외른 보리(테니스),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복싱), 잭 니클라우스와 아놀드 파머(골프), 니키 라우다와 제임스 헌트(F1) 등의 놀라운 라이벌전을 볼 수 있었던 행운아'라며 '메시와 호날두의 매력적인 경쟁은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메시가 모든 대회를 통틀어 368골, 호날두가 334골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이 초인적인 힘을 바탕으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작성했다고 '데일리 메일'은 소개했다. 하지만 기사 말미에 이들의 지배력이 서서히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콕 집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이들의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음바페는 21세 생일을 맞기도 전에 FIFA 월드컵과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경험하며 메시와 호날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