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슬슬 우승레이스도 정리되는 모양새다. 리버풀이 마침내 30년만의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리버풀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시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리버풀(승점 52)은 2위 레스터시티(승점 39)와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사실 리버풀 입장에서 우려가 많은 경기였다. 리버풀은 클럽월드컵을 위해 카타르 원정을 다녀왔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때문에 리그컵 경기를 U-23팀에게 치러야 했다. 가뜩이나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여파로 주전들이 지쳐보인 리버풀이었다. 클럽월드컵 우승을 통해 분위기를 더욱 올렸지만, 체력 부담은 리버풀의 아킬레스였다. 가뜩이나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이었다.
더욱이 상대는 리그 2위 레스터시티였다. 게다가 원정경기, 이번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레스터시티전부터 흔들리면 박싱데이 일정 전체가 흔들리고, 리버풀의 우승레이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그럴싸한 시나리오가 돌았다. 우승 경험이 없는 리버풀이기에 나온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모두가 기우였다. 리버풀은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 2위팀의 맞대결이었지만, 일방적인 경기였다. 리버풀은 전반부터 레스터시티를 강하게 몰아넣으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30분에 터진 피르미누의 헤더골을 시작으로, 후반 24분 제임스 밀너의 페널티킥, 후반 29분 피르미누의 멀티골, 후반 33분 아놀드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더 큰 점수차 승리로 가능했던 경기였다. 스스로 우려를 날린 리버풀, 드디어 우승이 보이기 시작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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