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LG 트윈스 좌완 진해수가 올해 FA 불펜 투수 중 세 번째로 계약을 완료했다. 시장에 남은 FA 불펜 투수들의 계약은 요원하다.
FA 시장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느린 가운데, LG는 비교적 빠르게 내부 FA 3인방과의 계약을 마쳤다. 지난 18일 베테랑 투수 송은범과 2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했고, 20일 유격수 오지환과 4년 40억원에 사인했다. 그리고 26일 진해수와 2+1년 최대 14억원 규모로 계약했다. LG는 핵심 불펜 요원을 모두 눌러 앉혔다. 양측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 불펜 투수들의 연이은 계약은 남은 투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불펜 투수 중에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이 가장 먼저 계약했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정우람과 4년 총액 39억원에 사인했다. 최근 시장 흐름과는 다르게 30대 중반 투수에게 4년 계약을 안겼다. 게다가 옵션 없이 보장 금액만 39억원. 정우람은 한화에서 4시즌(2016~2019년) 동안 229경기에 등판해 23승15패, 1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내구성을 인정 받았다. 한화는 투구폼과 구속 등을 철저하게 분석한 결과, 향후 몇 년간 문제가 없다는 판단도 내렸다.
다만 남은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정우람 이상의 계약을 따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는 마무리 투수 오주원이 첫 FA 자격을 얻었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해를 넘길 게 유력한 상황. 지난해 키움은 FA 투수 이보근과 3+1년 최대 19억원에 계약했다. 불펜이 불안한 키움에 필요한 자원으로 꼽혔지만, 올해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했다. 결국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은 더욱 합리적인 계약을 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손승락, 고효준이 나란히 FA 자격을 얻었다. 불안한 불펜진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고효준은 75경기에 등판해 2승7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마크했다. 손승락은 53경기에서 4승3패, 2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실적을 쌓았다. 그러나 나이를 감안하면 '대박 계약'은 어렵다. 먼저 도장을 찍은 불펜 투수들의 계약이 기준점이 될 수 있다. 한화에선 불펜 투수 윤규진이 남아 있다. 최근 부진으로 후한 계약은 어려워 보인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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