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초콜릿' 윤계상, 하지원이 더 깊어진 감정선으로 변화의 2막을 맞았다.
2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 9회에서 이끌림을 자각한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의 변화가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에 불을 지피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더욱 짙어진 감정선에 이강의 질투심을 자극한 이준(장승조 분)의 등장까지 더해지며 전환점을 맞은 로맨스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은 할머니 한용설(강부자 분)의 부름에 달려간다. 김희주(금효민 분) 사건을 계기로 거성 호스피스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면서 병원을 폐쇄하고 멤버십 요양 타운을 지으려는 한용설의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됐다. "호스피스 병원만 문 닫게 해준다면 거성재단을 맡기겠다"는 한용설의 제안을 받은 이강은 고민에 빠졌다. 누구보다 거성재단을 원했던 이강이었지만 환자들과 쌓아온 시간은 그 무엇보다 소중했다. 이강은 "환자가 삶의 마무리를 고통 없이 할 수 있도록 돕는 의사도 필요하다"는 권현석(김원해 분)의 진심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문차영을 향한 마음을 깨닫기 시작한 이강에게 결정적 변화가 찾아온다. 이준이 김희주의 남편 정교수 폭행으로 호스피스로 사회봉사를 나온 것. 숙명의 라이벌인 이강과 이준이 한 병원에 있으니 하루라도 그냥 넘어갈 리 없었다. 농구장에서 혈투에 가까운 시합을 하던 두 사람은 결국 주먹다짐까지 오갔다. 누구든 이길 때까지 싸워야 하는 이강과 이준 사이에는 해묵은 감정들이 쌓여있었다. "여기서 돌아가신 분들이 인생을 걸고 가르쳤는데 배운 게 고작 그거냐"는 권현석의 뼈아픈 말은 이강을 괴롭게 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이준은 문차영의 우산을 나눠 쓴 보답으로 집까지 태워주기로 했다. 둘의 다정한 모습을 지켜보던 이강. 스스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은 분명 질투였다.
엇갈리기만 했던 이강과 문차영에게 기분 좋은 우연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민용이와의 약속 날짜를 착각한 이강 때문에 문차영과 이강, 민용이가 샌드위치 가게에서 만나게 됐다. 이강이 문차영을 향한 이끌림을 자각하던 날 곁에 있었던 민용이는 "지카 바이러스는 괜찮냐"는 엉뚱한 질문으로 이강의 속을 뒤집어놨다. 마음이 들킬까 조마조마한 이강과 달리 문차영은 그 자리에서 열까지 쟀다. 함께 돌아오던 길, 문차영은 냅킨으로 접은 학을 이강의 차에 두고 내렸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좋아하던 초콜릿을 태워버릴 정도로 삶에 단맛을 모르고 살아왔던 이강은 문차영의 작은 행동에 미소를 지었다. 그의 삶에 찾아온 달콤한 맛은 바로 문차영이었다.
이강과 문차영이 쌓아온 감정들이 2막에서 맞물리기 시작하며 꽉 찬 설렘을 자아냈다. 진심을 전하지는 못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새어 나오는 감정들은 더 애틋했다. 지카 바이러스를 의심케 하는 엉뚱한 상황조차도 이강과 문차영의 삶을 달콤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준의 등장으로 이강의 감정은 더 확실해졌다. 문차영과 함께 있는 장승조를 보며 느낀 감정은 분명 질투였다. 이준의 등장이 이강과 문차영의 관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호스피스를 향한 한용설의 계획이 드러나면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강은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위해 거성재단을 갖기 위해 달려왔다. 호스피스 병원을 문 닫게 할 수 있다면 그가 꿈꿔왔던 목표는 이뤄지는 것. 하지만 호스피스에서 쌓아온 시간과 추억은 이강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환자를 살리는 의사의 길에만 매진해왔던 이강에게 환자가 삶의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의사라는 새로운 길도 열렸다. 복잡한 선택의 순간에서 결정적 변곡점이 될 이강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9회 시청률은 전국 4.1%, 수도권 4.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10회는 오늘(28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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