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아서 못 뛴다? 절대 그렇지 않다."
'베테랑' 한채진(인천 신한은행)이 농구 열정을 드러냈다.
1984년생. 한채진은 어느덧 팀 내 '맏언니'가 됐다. 지난 2003년부터 17년째 프로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와 함께 뛰던 선배 및 동기는 하나둘 은퇴를 선언했다. 심지어 몇몇 후배도 코트를 떠났다. 그러나 한채진의 농구 시계는 여전히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한채진은 나이를 무색케하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는다. 지난 26일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팀의 64대63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신한은행은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한채진은 나이 때문에 가끔 '상처'를 받는다.
한채진은 "나이가 많아서 못 뛴다? 절대 그렇지 않다. 훈련도 다 따라하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상한다. 나도 상처를 받는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뛰려고 노력한다"고 입을 뗐다.
그는 "종종 '나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내가 팀 내 언니라서가 아니라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경기별 기복은 체력 문제가 아니다. 물론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나이가 가장 많아서 안된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다. 한채진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평균 36분52초를 소화했다. 김아름 등 후배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는 매 경기 40분을 소화하기도 했다.
한채진은 28일 홈에서 열리는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정조준한다. 그는 "나 스스로 '몇 점을 기록해야지'하는 득점에 대한 기준은 없다. 나는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목표는 일단 수비부터 열심히 하는 것이다.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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