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타 출신 방송 진행자 게리 리네커는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이 이미 결정됐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리네커는 지난 28일 몰리뉴에서 울버햄튼이 맨시티를 3대2로 제압한 경기를 지켜본 뒤 이런 트윗글을 남겼다.
"리버풀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합니다."
27일 리버풀이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4대0 압승을 거둔 다음 날 '추격자' 맨시티가 울버햄튼에서 패했다. 2~3위인 레스터와 맨시티가 동시에 미끄러지자 리네커는 올 시즌 레이스가 더 볼 것도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선두 리버풀은 승점 52점을 쌓으며 한 경기를 더 치른 디펜딩 챔피언인 3위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14점으로 벌렸다. 2경기를 더 소화한 2위 레스터(승점 42점)와는 10점차다. 프리미어리그가 반환점을 막 돈 시점에 이미 우승 경쟁이 끝난 거 아니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벌써 5패째를 기록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타이틀 레이스에 대해 생각하는 건 비현실적이다. 격차가 크다"라고 사실상 EPL 3연패가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일각에선 리버풀의 1990년 이후 첫 리그 우승이 아니라 '무패 우승'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한다.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리버풀의 무패 우승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17승 1무를 기록 중인 리버풀이 남은 20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면 2003~2004시즌 아스널 이후 처음으로 패배 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팀이 된다.
리버풀은 한국시각 30일 새벽 1시30분 안필드에서 맨시티를 제압한 바로 그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2010년대 마지막 경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