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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전설 우고 산체스 "나라면 2억 유로 주고라도 케인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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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 마드리드 전설 우고 산체스(61)가 해리 케인(26·토트넘 홋스퍼) 영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레알은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를 상대로 득점하지 못하며 빈공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1980년대 레알 소속 핵심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멕시코 출신 산체스는 휴가 중 스페인을 방문해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당연히도 레알 공격수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에게 누구를 추천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레알은 늘 더블 스쿼드를 유지하고, 2명의 9번 공격수를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해리 케인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케인의 시장가치가 1억5000만 유로(약 1941억원)가 넘는다는 설명을 전해들은 산체스는 "나라면 2억 유로(약 2588억원)를 들여서라도 케인을 영입했을 것이다. 많은 돈을 들여 영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구단에 많은 것을 남겼다"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비현실적인 득점과 4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안겼다.

산체스는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게 바로 득점이다. 3억 유로(약 3882억원)를 쏟아부어 6~7명을 영입하고도 득점을 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게 내가 2억 유로를 쓰더라도 9번 공격수 케인을 영입하라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곧바로 이어진 '킬리안 음바페보다 케인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인가'란 질문에 "두 선수는 유형이 다르다. 케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다. 미래를 내다볼 때 루카 요비치의 영입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레알은 지금 당장 활약해줄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필요로 한다. 그게 케인"이라고 다시 한번 '강추'했다. 1980년대 5차례 라리가 득점상을 수상한 산체스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호날두를 제외한 최고의 전방 공격수로 디디에 드로그바(전 첼시)를 골랐다. "드로그바는 싸우고, 또 싸우고, 득점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