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힘들 것 같다." <유재학 현대모비스감독>
Advertisement
프로농구에서 대표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두 감독은 경기 전부터 짐짓 '앓는 소리'를 했다.
Advertisement
6연승 중이던 KCC는 올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종전 KT)을 노렸고, 오랜 만에 연승을 탄 현대모비스는 시즌 팀 최다 3연승을 두 번째 기록하고 싶었다.
Advertisement
그러자 전 감독은 "우리가 모비스에 이겼지만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만수 유 감독과이 수싸움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경계했다.
Advertisement
1, 2쿼터를 사이좋게 주고 받은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한 것은 3쿼터부터. 유 감독이 경계했던 국가대표는 현대모비스에도 있었다. 베테랑 양동근이다. 전반까지 10점을 넣은 양동근은 3쿼터에 고비마다 내외곽 득점포를 터뜨리며 KCC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작정한 듯 양동근의 활약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67-60 전반까지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양동근은 종료 3분42초 전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하며 상대의 기세에 고춧가루를 뿌렸고 연이어 함지훈의 추가 득점을 도우며 고참 국가대표의 위용을 자랑했다.
'만수' 감독의 지령을 받고 '한수' 가르치듯 활약한 양동근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6위권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양동근은 경기가 끝난 뒤 "(함)지훈이도 슛을 자신있게 잘 던져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저와 지훈이가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게 통한 것 같다. 연승을 떠나 아쉽게 2연패를 당했던 KCC에 승리한 것만으로 기분좋다"고 말했다.
군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