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아직 김광현(31)의 역할을 명확히 결정하지 않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올겨울 불펜투수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다.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카디널스가 릴리버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매체의 카디널스 전담 데릭 굴드 기자는 "늦은 이닝에 투입할 투수가 부족지는 않지만,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구단 측은 스프링캠프에 앞서, 혹은 스프링캠프 초반 릴리버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굴드 기자는 "내가 듣기로는 릴리버 영입은 카디널스의 구상 안에 있다"며, "구단은 스프링캠프에 열리는 플로리다에서 선수 영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 수술을 받은 조던 힉스는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카디널스도 그가 안정적으로 재활할 수 있도록 회복 기간을 길게 잡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카디널스는 이달 초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광현에게 선발투수 역할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즉, 김광현은 오는 3월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노려야 한다. 그 또한 선발투수 역할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도, 팀이 요구하는 자리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존 모젤리악 카디널스 단장도 선발투수 역할을 고집하지 않은 김광현의 자세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영입을 시도한 투수 중 선발투수 역할이 완전히 보장된 조건이 아니라면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그들보다 조금 더 유연했다"고 말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은 선발투수 역할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그는 기회 자체에 의미를 두고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