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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홈에서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0대3 패, 11월23일)를 입에 올렸다. 최 감독은 "포항전은 정말 팬들께 죄송하다. 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몇 경기는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준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삶은 반복의 연속인 것 같다. 그 속에서 개선점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팬들이 더 만족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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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냉정하게 봐야한다. 우리는 2020년 세 개 대회를 병행한다. 50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불만족스런 3위를 기록했다. 우리 팀의 걱정거리가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결코 쉽게 간과할 수 없다. 책임은 나 스스로가 지는 것이다. ACL은 상당히 흥미로운 대회다. 개인과 팀의 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FA컵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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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이 그리는 큰 그림. 그 핵심은 '성장'이다. 최 감독은 "팀 내 선수 구성은 크게 세 분류로 나눠진다. 즉시전력, 벤치 선수, 미래 자원이다. 우리 팀은 새 시즌을 앞두고 신인 선수를 여럿 영입했다. 다른 팀으로 눈을 돌려봐도 이 정도 수준의 어린 선수들은 많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선수들을 잘 관리하고 훈련시켜서 성장시키는 것이다. 선수를 만들어가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성장은 단순히 선수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최근 유스팀 오산고 축구부 사령탑으로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지난 2015년 서울에서 현역 은퇴한 차두리는 4년 만에 친정에 복귀했다. 이제는 유소년 지도자로서 걸어간다. 최 감독은 "차두리는 유소년에 관심이 많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의욕도 넘친다. 구단은 선수만 육성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지도자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어느덧 프로 감독이 된 지 10년이 됐다. 과거에는 도전자 입장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됐다. 김남일(성남FC) 설기현(경남FC) 등 후배들이 감독이 됐다. 설렌다. 그들이 어떤 색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0년을 향한 최 감독의 걸음은 벌써 시작됐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