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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은 올해 초만 해도 특이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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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들은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세계랭킹을 유지해왔다. 올해 초만 해도 이들의 세계랭킹이 현 국가대표 후배들보다 상당히 높았다. 이용대-김기정, 고성현-신백철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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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고민이 자연 소멸됐다. 협회는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고 새 국가대표단을 구성했다. 당초 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 추천으로 이용대-김기정, 고성현-신백철에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을 줄 것인가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검토 대상에서 일찌감치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2개조의 현재 세계랭킹이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지난 8개월 동안 쌓아온 국제대회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해서다. 현재 세계랭킹을 보면 고성현-신백철은 22위, 이용대-김기정은 36위다. 현 국가대표 1인자인 서승재(원광대)-최솔규(요넥스)가 9위다.
앞으로 남은 4개월 동안 10여개의 국제대회가 있지만 서승재-최솔규를 다시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산술적인 가능성은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라고 한다.
고성현-신백철과 서승재-최솔규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1만5000점 정도다. 은퇴선수들이 남은 국제대회에서 계속 우승 또는 준우승한다는 전제 아래 서승재-최솔규가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추월 가능한 점수 차이다.
결국 남자복식 간판 스타들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 꿈은 '아름다운 도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고셩현은 계속 부상을 안고 있는 등 은퇴선수들이 지난 국제대회에서 보여 준 기량을 보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다. 그래도 은퇴선수들의 도전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