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김광현(31)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며 투자한 금액은 800만 달러(약 92억 원)다. 이는 금융 업계 소식을 다루는 매체 '마켓 워치'가 지난 3월 보도한 메이저리그 선수당 평균 연봉(약 441만 달러)과 동일한 수준이다.
단, KBO 무대에서 기량을 입증한 김광현과 비슷한 위력을 일본 NPB에서 선보인 야마구치 ??(32)은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63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게다가 카디널스가 올겨울 완료한 전력 보강은 사실상 김광현뿐이다. 이를 두고 카디널스의 스토브리그 행보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존 모젤리악 카디널스 단장은 김광현의 성공을 자신한다며 그를 영입하며 구단이 감수한 위험 부담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31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지역 라디오 'KMOX'를 통해 "KK(김광현의 애칭)가 그곳(한국에서) 어떤 활약을 했는지를 보면서 그가 우리 팀이 하고자 하는 야구에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게다가 시장의 상황을 볼 때 그는 위험 부담이 적은 영입(low-risk shot)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젤리악 단장은 "우리는 (아시아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여기서 좋은 활약을 펼치게 도운 과거 사례가 있다"며, "(김광현 영입도)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디널스는 지난 2~3년 사이에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오승환과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지난 2016년 영입한 오승환은 데뷔 시즌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2를 기록했으며 마이콜라스는 2018년 18승 4패, ERA 2.83으로 맹활약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 영입, 애덤 웨인라이트와의 재계약 외에는 올겨울 전력 보강 작업이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프시즌을 앞둔 상황부터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영입을 계획하지 않았다. 우리 팀에는 이미 충분한 재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디널스는 오는 2월 말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현재로서 카디널스의 선발 로테이션 앞순위를 차지할 선수로는 잭 플래허티, 마이콜라스, 다코타 헛슨이 확실시된다. 이 세 선수는 모두 우완투수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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