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새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 2'(이하 김사부2)의 첫 방송을 일주일 앞둔 30일 스페셜 방송 '낭만닥터 김사부 그 후 3년'이 140분 동안 특별 편성됐다.
강원도 정선의 한 허름한 시골병원인 '돌담 병원'에는 이 병원을 지키는 미스테리한 한 남자 낭만닥터 김사부가 있었다. 겉모습과 다르게 놀라운 실력에 돌담에 입성한 후배 의사들은 모두 놀란다. 그는 종합병원에서 내로라하는 국내유일의 트리플보드, 수술 성공도 97%를 자랑하는 부용주(한석규)였다. 외과계의 전설이었으나 대리 수술에서 아끼던 제자를 잃었고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짊어진 채 초야에 묻혔다.
'김사부1'에서 김 사부에게 대리수술의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도원장은 김사부를 찾아 "대체 왜 이러고 사는 거냐. 이유라도 알자"라고 묻고 김사부는 "병원 찾아다니다가 길 위에서 죽는 환자들이 얼마나 되겠냐. 그 사람들 대부분이 사회 취약층인 거 알고나 있냐"고 답했다. 이에 도원장은 "그런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비웃지만 김사부는 "너는 세상 바꾸겠다고 이 짓거리 하냐, 나는 사람 살려보겠다고 이 짓거리 하는 거다. 내가 물러서면 그 사람 죽는 거고 내가 포기하지 않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그 사람은 사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걸 전문 용어로 개멋부린다고 하는 거다. 더 고급진 용어로는 낭만이라고 한다"고 웃었다.
한석규는 이날 방송에서 시즌2를 소개하며 시즌1과의 차이점에 대해 "식구들에 변화가 있다는 것 정도다"라고 말했다. 시즌2에는 가진 것 없는 청춘 서우진(안효섭)과 의사가 되려는 목표를 이루려고 길을 잃어버린 청춘 차은재(이성경)가 새로운 돌담 식구로 합류한다. 안효섭은 "'김사부'의 애청자였기 때문에 리딩할 때 그냥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성경은 "돌담을 그리워 하셨던 분들은 즐겨주시고 처음 돌담의 입성하시는 분들은 저희랑 같이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김사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말하는 드라마고 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꿈을 잊고 사는 후배들을 통해 꿈을 찾는 이야기다"라고 작품설명을 했다. 이어 '낭만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는 "사람이다. 사람에 대한 소중함, 배려심 이게 바로 낭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은 '낭만학 개론' '낭만 액추얼리' '낭만워즈'등의 챕터를 통해 한석규-이성경-안효섭-진경-임원희-김민재-윤나무-김주헌-소주연 등 '김사부2'의 주역들이 빚어내는 '진짜 낭만'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