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최사랑과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사이에 폭로공방이 2차전으로 치닫고 있다.
최사랑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출연해 2015년 12월부터 올 초까지 허경영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고 2016년 2월에는 낙태까지 했으며 허경영의 바람으로 헤어졌다고 폭로한 바 있다.
허경영도 최근 직접 '가세연'에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사랑은 허경영의 이같은 반박에 대해 남성지 '맥심'에서 운영하는 동영상 플래폼 '맥심 라이브'에 자신의 채널을 직접 개설하고 재해명방송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이렇게까지밖에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서글프다"면서도 "가만히 있으면 잘못된 오해와 억측을 뒤집어 써야한다"며 허경영의 주작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CD커버사진 vs 결혼사진 맞다
허경영은 우선 최사랑이 결혼사진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앨범을 내는데 CD표지를 쓰려고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그때 당시는 CF때문에 같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사랑은 '맥심 라이브' 방송에서 "2016년 9월에 찍은 사진이다"라며 "CD커버 사진을 사진관에서 찍는 사람이 어디 있나. 국민송 앨범 사진은 따로 스튜디오에서 찍었다"며 "말도 안되는 주장이다. 결혼 사진이 맞다"고 반박했다.
▶몰래 통장돈 빼가 vs 생활비 쓴 것
허경영은 "(최사랑과는) 연인관계가 아니라 업무관계였다. 음악을 달라고 해서 줬다"며 함께 하지 않게된 이유에 대해서 "최사랑이 내 새마을금고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많이 빼갔다. 내가 이 건으로 고소를 하려고 하니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면서 각서를 썼다. 그래서 용서해줬고 그 이후에는 만나지 않았다"며 각서를 공개했다. "나에게 각서를 많이 써줬다. '더이상 욕하지 않겠다'는 각서도 많다"며 "그 이후 음악을 안만들어주니 감정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사랑은 "정말 심하게 얘기하면 '이렇게까지 양XX였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더 심한말을 하고 싶다"고 흥분하며 "생활비를 주지 않아서 홈쇼핑에서 물건을 샀다. 집에서 사용할 물품을 사고 돈을 받았는데 영수증을 쓸 것을 강요하더라. 그리고 나서 그 영수증으로 주변사람에게 떠들고 다니면서 내가 돈을 30차례를 빼갔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강제로 저런 것을 쓰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그렇게 말할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낙태 아니었다 vs 절박유산 내역 있다
"영부인"이라고 부른 것도 "촬영할 때 농담으로 한 것"이라고 말한 허경영은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동거했다"는 최사랑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거한 것이 아니라 내가 건대쪽 지인의 집에 잠시 기거할때 잘 곳이 없다고 해서 그 집 다른방을 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낙태설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다. 최사랑이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간 것이고 병원비가 없다고 전화가 와서 내가 주겠다고 한 적은 있다. 나를 만난지 한달 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최사랑은 "2015년 12월부터2016년 12월까지 허경영의 하늘궁에서 같이 살았다. 동거한 것 맞다. 거기에 내 물품과 옷가지까지 다 있었다. 사진으로 찍어놨는데 찾아서 보여드리겠다"며 주변인들이 써준 동거 사실확인서를 공개하고 "부부싸움을 한 것도 많이 목격됐고 이웃들은 다 부부 사이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낙태설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몸이 아파서 병원가는데 보호자에게 왜 전화를 하나"라고 반문한 최사랑은 자신의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까지 공개하며 "여기 '절박유산'이라고 나온다. 낙태한 후 한의원에서 임신중절수술 후 먹는 약을 지어먹기도 했다"며 그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위자료 4억 주고 각서까지 썼는데 vs 한 사람이라도 실체 알기를
허경영은 "최사랑은 심심하면 기자회견을 해서 폭로하겠다고 했다. 올해 4월 위자료 4억을 주고 더이상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공증까지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사랑은 "허경영은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은 사람이다. 그런 장점을 살려서 좋은 쪽으로 나가기를 바랐는데 아쉽다"며 "최면에 빠져서 그걸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분들이 많더라. 한 사람이라도 내 방송을 보고 깨어나고 실체를 알고 헛된 희망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최사랑은 "처음 만났을 때만해도 이 정도로 중증은 아니었다. 사람이 정도껏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거짓말을 할수 있나'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허경영을 비난했다. 최사랑은 개인방송을 통해 31일 오후 8시 2차방송도 예고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의 폭로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최사랑은 2015년 허경영이 작사한 '부자되세요'로 데뷔, 지난해 12월 허경영과 '국민송'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달 21일 허경영의 지지자들이 꽃뱀 척결 범국민 운동본부를 결성해 악의적인 소문을 유포하는 등 신변에 위협이 가해졌다며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 서울가정법원에 재산분할 5억원,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