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철우가 1989년 23세의 나이로 탈북 후 북한과는 전혀 다른 낯선 환경에 부딪쳐 의기소침해 있을 때, 남한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줬던 '남한의 부모님' 김영수&이정열 부부를 찾아 나섰다.
Advertisement
김영수는 남한에 넘어와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전철우를 기특하게 생각해 선뜻 양아들로 삼겠다고 나섰고, 남한 생활에 하루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낯선 땅에서 가족은 물론 아는 이 하나 없이 홀로 생활하며 제대로 끼니조차 챙길 수 없던 전철우를 집으로 초대해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고, 주말이면 친아들처럼 목욕탕에 데려가는 등 외로울 틈이 없도록 만들어 줬다. 또한 추석이나 설에는 손수 한복을 맞춰 주고 온 가족에게 전철우를 소개시켜주며 명절을 함께 보내는 등 한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내며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고.
Advertisement
하지만 모범생이었던 전철우에게 기대가 컸던 김영수는 "원한다면 유학비를 대줄 테니 전공을 살려 더 큰 일을 해라"라며 전철우가 방송 활동으로 얻는 잠깐의 인기보다 미래를 생각해,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길을 가길 바랐다. 전철우는 어린 마음에 자신의 속내를 모르고 계속 공부를 권유하는 '남한의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느껴 찾아뵙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게 됐다는데.
Advertisement
그러다 전철우는 믿고 따랐던 동업자에게 배신으로 40억대의 사기를 당하며 사업실패까지 겪게 됐다. 그 충격으로 삶의 의욕을 잃어 매일 술을 마시고, 자신의 아파트 창밖을 보며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였다고. 그러던 중 자신이 남한에 왔을 때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줬던 '남한의 부모님' 김영수&이정열을 떠올리며 정신 차리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