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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야구에 대한 평가가 그때보다 평균적으로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던 '괴물 투수' 류현진이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이후 윤석민,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또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던 이대호와 오승환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몇몇 선수들이 KBO리그에 돌아오고, 은퇴를 택한 선수도 있지만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번 도전 끝에 이번 겨울 드디어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꿈을 이룰 수 있게 됐고, 양현종이나 나성범, 김하성 같은 또다른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부푼 꿈을 키우는 중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ML 도전 열풍'은 아마 앞으로도 사그라들지는 않고, 미약하게라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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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빼어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또 꾸준히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모두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남아있는 자들에게는 또다른 과제가 있다. 바로 그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일이다. 몇년전 류현진을 필두로 '스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미국 진출 열풍이 분 이후, KBO리그는 확실히 열기가 사그라들었다. 당시 해외 진출을 꿈꾸던 선수들은 대부분 2008년 이후 10여년간 지속됐던 KBO리그 르네상스 호황기를 호령하던 스타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자리를 대체할만 한 스타들이 자라지 못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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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이후 2007년까지 KBO리그는 분명 암흑의 시기를 겪었다. 그러다 2008년 올림픽 특수를 누린 이후 당분간 안정기가 지속되면서, '그때 그 시절'을 잊은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음 세대 스타를 키우지 못한 것은 특정인의 잘못은 아니다. 리그 전체가 통감해야 할 부분이다. 2019시즌 관중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진짜 위기를 겪으면서 KBO와 구단들은 어느때보다 진지하게 위기 의식에 공감했다. 각종 규정을 손보고, 앞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도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장치들로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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