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선수출신 해설위원 디온 더블린이 사실상의 2군으로 에버턴을 잡은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의 영향력을 격찬했다.
더블린은 영국공영방송 'BBC'를 통해 "클롭은 새로운 알렉스 퍼거슨(전 맨유)이다. 클럽의 위부터 아래까지, 모든 걸 관리한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야할지 아는 상태에서 경기장에 들어온다. 리버풀은 막을 수 없어 보인다"고 5일 리버풀-에버턴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를 마치고 말했다. 신예와 백업 자원 위주로 나선 리버풀이 유스 출신 커티스 존스의 골로 주력 다수를 투입한 에버턴을 1대0 제압했다. 더블린은 클롭 감독이 유스 자원들까지 제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퍼거슨 전 감독을 떠올린 듯하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에 26년 동안 머물며 38개의 트로피를 따낸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사령탑으로 손꼽힌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퍼거슨 전 감독의 맨유에서 활약한 더블린은 이날 경기의 여파에 대해 "지역 라이벌에 패한 에버턴이 엄청난 데미지를 입을 것이다. FA컵이든, 프리미어리그든 상관없다. 더비에선 누구나 이기고 싶어 한다"며 "내일 에버턴 팬들은 공장, 사무실, 상점 등에서 리버풀 서포터들로부터 놀림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영국 매체 '미러'는 머지 사이드 더비 관련 기사에서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의 과거 발언을 조명했다. 샹클리 전 감독은 "이 도시에는 두 개의 위대한 팀이 있다. 리버풀과 리버풀 리저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