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눈에 띄는 계약 내용 중 하나는 옵트 아웃 조항이다.
안치홍은 롯데와 2년간(2020∼2021년) 최대 26억원을 받기로 했고, 이후 계약을 연장할 경우 2년간(2022∼2023) 최대 31억원을 받기로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옵션 조항이다.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생겼다. 구단과 선수 모두 2년 뒤 연장과 계약 종료를 선택할 수 있다. 구단이 연장을 선택할 경우 안치홍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 안치홍이 롯데에 남는다고 결정하면 2년간 최대 31억원을 받게 되고, 만약 계약 종료를 선택하면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구단이 계약 종료를 선택하면 안치홍은 자연스럽게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다. 이때 롯데는 안치홍에게 바이아웃 금액으로 1억원을 준다.
선수와 구단 모두 안전 장치를 가지고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제껏 KBO리그에서 옵트 아웃 조항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안치홍과 롯데 계약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번 FA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FA 이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고, 액수 역시 줄어들 것으로 봤던 것이 사실. 하지만 옵트 아웃 조항으로 인해 FA 이적이 쉬워질 수도 있게 됐다. 총액 기준으로만 하던 FA 협상이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는 새로운 방법이 나왔기 때문이다. 안치홍의 경우 FA계약으로 4년간 눌러 앉는 것이 아니라 2년 후 대박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롯데 역시 최소 2년, 최대 4년간 좋은 선수를 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이득이 된다.
신박한 계약 내용이 생기면서 F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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