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옵트 아웃 조항이 FA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까.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와 2+2년에 총액 56억원에 FA 계약을 했는데 야구 관계자들은 안치홍이 이적을 했다는 것보다 옵트 아웃 조항이 있다는 점에 놀랐다.
안치홍과 롯데는 2년 뒤 계약을 이어갈 것인지 판단하기로 했다. 예전 2+2 계약은 2년 뒤 판단해서 계약을 2년 더 연장하느냐만 결정하는 것이었다. 선수가 팀에 남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안치홍 계약은 2년 뒤 계약을 이어가지 않느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옵트 아웃 조항이 생겼다.
이 옵트 아웃 조항으로 인해 FA 시장이 활기를 띌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 소속팀과 FA 협상이 지지 부진한 선수에게 옵트 아웃 조항은 구단과 선수에게 둘 다 안전 장치가 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조항이 내부 FA 협상에도 적용될 수도 있다. 4년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1∼3년의 계약이 이뤄질 경우 선수가 옵트 아웃 조항을 요구할 수도 있는 것. 그렇게 되면 계약기간이 끝난 뒤 선수가 자신의 팀내 위치를 판단해서 자유계약 선수가 돼 새 팀을 찾을 수도 있게 된다.
물론 구단으로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다. 계약 기간 동안 잘했던 선수가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도 계속 자신의 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데 옵트 아웃 조항을 넣어서 선수가 자유계약 선수가 되겠다고 한다면 전력 유출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번 FA 시장에 나온 19명 중 7명이 계약을 마쳤고 아직 12명이 남았다. 4년 계약을 할만한 선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액수는 물론 계약 년수까지 구단과 합의를 보기 힘든 상황. 이런 답답한 시점에서 선수가 옵트 아웃을 요구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갈 경우 좀 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여지가 있다.
옵트 아웃 조항이 FA 협상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까. 안치홍의 계약이 구단과 선수들의 인식을 바꾸도록 한 것만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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