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태균, 이성열, 윤규진과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1월 안에 마무리하려고 한다."
한화 이글스의 내부 FA 협상이 본격화된다. 세 명 모두 잡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한화는 지난해 바쁜 겨울을 보냈다. 11월말 마무리 정우람과 4년 39억에 FA 계약을 맺었고, 12월 3일 제라드 호잉을 마지막으로 2019년을 빛낸 외국인 선수 3명과의 재계약도 일찌감치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이후 한화의 스토브리그는 잠잠했다. 구단 내부적으로 '냉정하고 합리적인 평가'를 강조했다. 김태균과 이성열, 윤규진 등 내부 FA와의 협상은 늦어졌고, 외부 FA 영입에서는 사실상 손을 뗐다.
한화 선수단은 1월까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0일 2020시즌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한화 관계자는 "정민철 단장과 운영팀이 연일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며 "김태균과 이성열, 윤규진 3명 모두 잡는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김태균은 본인과, 이성열 윤규진은 에이전트와 수차례 지속적인 만남을 가졌다. 계약이 생각처럼 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하기 위한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는 것.
김태균은 두말할 나위 없는 KBO 레전드다.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2010~2011년)을 제외하면 17년간 한화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자 영구결번이 예약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통산 3할2푼3리, 출루율 4할2푼4리, 장타율 5할2푼3리의 괴물 같은 비율 기록이 그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힘과 정교함을 두루 갖춘 타자의 대명사답게 KBO 통산 홈런에서도 11위(309개)에 올라있다.
김태균은 데뷔 20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마지막 FA 계약이다. 선수 본인도 에이전트 없이 FA 협상에 임하는 등 정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9년 홈런이 6개에 그치는 등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이성열은 최근 3년간 76홈런을 때려낸 팀내 최고의 거포다. 공인구가 달라진 지난 시즌에도 타율은 2할5푼6리까지 떨어졌지만, 홈런 21개로 호잉(18개)을 뛰어넘은 팀내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었다.
윤규진은 2019년에는 부상으로 정규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선발투수로만 무려 15명이 출격할만큼 무너졌던 마운드를 감안하면, 2016~2018년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며 17승 20패, 203이닝을 소화한 윤규진의 존재감은 적지 않다. 2003년 데뷔 이래 한화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한화 선수단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국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짧다면 짧고, 많다면 많은 시간이 남았다. (FA 협상은)전지훈련 전에 마무리지어야죠"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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