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지난해 희망을 본 NC 다이노스의 선발진. 규정 이닝을 충족하는 투수까지 나오면 금상첨화다.
NC는 지난해 대형 포수 양의지 영입과 함께 최하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핵심 외야수인 나성범의 부상 이탈과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의 도미노 부상에도 잘 버텨냈다. 그 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경험치를 적지 않게 쌓은 선발진은 새 시즌에도 키를 쥐고 있다.
'포스트 이재학'이 나올 적기다. 이재학은 NC가 창단 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2013년 10승5패, 평균자책점 2.88(156이닝 50자책점)을 기록했다. 팀 내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웠고, 구단 첫 국내 10승 투수가 됐다. 이듬해에도 똑같이 156이닝을 소화하면서 10승9패, 평균자책점 4.21을 마크했다. 이후 규정 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가 나오지 않다가 이재학이 2018년 152⅓이닝을 투구했다. 당시 5승13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부진했지만, 여전한 선발 기둥이었다.
지난해 역시 NC 투수 중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는 외국인 드류 루친스키 뿐이었다. 그래도 선발 자원이 여럿 등장했다. 사이드암 박진우는 데뷔 첫 규정 이닝에 근접했다. 그는 시즌 초 구창모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선발로 연착륙했다.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불펜진이 크게 흔들리면서 보직을 바꿨다. 구원 등판한 23경기에선 4승무패, 5홀드, 평균자책점 0.50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선발로는 104⅔이닝을 소화했다.
이재학은 24경기에서 129⅔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초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을 쉬어야 했다. 복귀 후에는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다. 이어 좌완 구창모가 23경기(107이닝)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 10승 고지를 밟은 좌투수가 됐다. 구창모는 개막 전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졌다. 시즌 막판에는 허리 피로골절로 빠졌다. 와일드카드결정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다만 구창모는 기복을 줄이면서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로 도약했다. 좌완 최성영도 선발로 3승, 평균자책점 3.76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NC는 에이스 루친스키를 눌러 앉혔고, 메이저리그 경험을 보유한 마이크 라이트를 영입했다. 여기에 젊은 선발 투수들의 성장으로 새 시즌 전망은 밝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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