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지금은 무릎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의 복귀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의 시선은 목표로 세웠던 '메이저리그 진출'보다 '개막전 엔트리'에 맞춰져 있다.
NC 선수들이 모처럼 야구장에 모였다. 8일 선수단 신년회를 마친 뒤 단체 사진, 프로필 촬영을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나성범도 선수들을 만났다. 그는 "몸 상태는 80~90% 정도다. 아직 수비나 타격 훈련에서 100%를 하진 못하고 있다. 실내에선 100% 스윙을 하고 있는데, 필드에선 아직 할 수가 없다. 통증은 없는 상태다. 가끔 느낌 정도만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맹타를 휘두르던 나성범은 5월 3일 경기에서 주루 도중 무릎을 다쳤다. 우측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국내에서 초기 재활을 마친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나성범은 "미국에선 에이전트의 집에서 지냈다. 한국 분이셔서 생활에 문제가 없었다. 혼자 다닌 일도 많았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적응하고 익숙해지니 괜찮았다"고 되돌아봤다.
수술 이후 체중이 불어난 나성범은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그는 "목발을 짚고 다니다 보니 먹으면 살로 가더라. 몸무게가 112㎏까지 증가했다가 지금은 104㎏ 정도다. 더 빼고 싶지만, 잘 되진 않더라. 지금은 생각보다 느낌이 좋다. 아직 예전 만큼 파워를 못 쓰고 있을 뿐이다. 러닝을 하고 다른 운동을 하다 보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장기 이탈로 야구가 간절했다. 나성범은 "초기 재활을 할 때 구장 근처여서 함성 소리가 다 들렸다. 창문만 열면 보였다. 그럴 때 일부러 노래 소리를 더 키우기도 했다. 기분이 묘했다. 이렇게 길게 못 뛰어본 건 처음이다. 그래서 힘들었다.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지난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면, 포스팅 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늦춰졌다. 나성범은 "누구든 미국 진출은 꿈 꾼다. 하지만 지금 당장 얘기하긴 어렵다.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고, 재활 과정에 있다.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전에 했던 것보다 잘해야 한다. 그래야 더 좋게 볼 것이다. 지금 어떻게 하겠다 보다는 내 모습을 보여드린 다음에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무릎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개막 엔트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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