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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영석 PD는 '금요일 금요일 밤에' 기획 의도를 묻는 질문에 "요즘 프로그램이 너무 길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로 치면 대하 드라마 같더라. 가벼운 숏폼을 하고 싶은데, 방송사의 편성은 기본적으로 60분 이상을 해야 한다. 그래서 차라리 한 프로그램에 각각 개별적으로 둥지를 트는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싶었다. 평소에 시도하지 않는 걸 시도하고 싶었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에 나오는 프로들도 1시간으로 만들면 부담스러운 소재다. 예를 들어 공장을 찾아가거나 미술을 배우는 것 등 시청자들이 지루해할 수 있는 주제다. 그렇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프로그램은 아니고, 색다른 실험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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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짧은 호흡의 영상이 대세인 유튜브와 유사하다. 이에 대해 나 PD는 "유튜브 채널을 참고한 건 아니다. 다른 방송사도 그렇지만 다들 위기감은 느끼고 있을 거다. TV만 보던 시기는 지났다. 유튜브도 있고 넷플릭스도 있다"고 경쟁이 심화된 방송계 상황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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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가 MBC 대표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유사한 '금요일 금요일 밤에'로 프로그램명을 론칭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영석PD는 "10년 전 버라이어티 전성시대엔 작은 코너 2~3개가 60분을 채웠다. 어느 순간 시청자들이 몰입도 있는 프로그램을 원해서 큰 프로그램이 됐다. 오히려 한 프로그램 안에 여러 가지 코너가 있는 게 옛날 느낌이더라. 레전드 프로그램인 '일밤'을 '오마주'하는 느낌으로 프로그램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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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나 PD는 "이승기 뿐만 아니라 이서진, 은지원, 송민호 등이 모두 기존에 함께 작업하는 분들이다. 저희의 여러 가지 새로운 코너들을 친숙하게 설명해주시는 MC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잘 아는 분들에게 연락을 드렸다"고 섭외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런 말을 하면 혼날 것 같은데, 이서진, 이승기 등 이 분들이 잘 안 되더라도 덜 미안한 사람이다. 처음 보는 분들과 했다가 망하면 너무 민망한데, 이서진과 이승기에게는 다음에 또 하자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나PD는 이어 '체험 삶의 공장'에 대해서 "공장 시스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런 프로그램이 재미있기는 한데 삶의 온기가 없다. 공장의 과정도 궁금하지만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보??리고 싶었다. 이 두가지를 모두 결합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나 PD는 시청률에 대한 기대를 내려놨다고. 그는 "이 프로그램은 파편화된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캐릭터가 뭉쳐서 시너지를 내고 폭발력을 내는 기존 예능과 다르다. 시청률이 낮을 거라는 건 각오를 하고 만들었다"며 "예능이라는 것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돼야 할까, 우리는 지금의 시청자들에게 어떤 의미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할까 라는 고민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청률 예상을 묻는 질문에 나 PDSMS "5% 나오면 회식할 거다. 각자의 취향대로 재밌는 것과 재미없는 게 다를거다. 첫 방송은 모두 다 보시고 난 후에 다음 편부터는 골라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은 '어쩌다 어른'의 양정무 교수, '알쓸신잡3'의 김상욱 교수, 한준희 축구해설가, 이서진, 홍진경, 은지원, 박지윤 아나운서, 장도연, 이승기, 송민호가 출연한다. 10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