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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과 타율은 각각 4.17과 2할6푼7리였다. 평균자책점은 2018년 5.17에서 무려 1.00이 좋아졌고, 타율은 2할8푼6리에서 1푼9리가 낮아졌다. '투고타저'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2012년(평균자책점 3.82, 타율 0.258) 이후 7년 만에 투수들이 득세하는 시즌이 됐다. 2018년과 비교해 경기당 득점이 11.10점에서 9.09점으로 18.15%, 전체 홈런은 1756개에서 1014개로 42.3% 감소했다. 역대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투타 양상이 1년 만에 이렇게 급격하게 바뀐 사례를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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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은 만만치 않았다. 잘 나가던 타자들의 커리어 로우 시즌이 속출했다. 30홈런 이상 타자도 1명(박병호) 뿐이었다. 2013년 이후 6시즌 만에 30 홈런왕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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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벌크업을 통해 장타를 노렸던 삼성 구자욱은 정교한 타격으로 돌아간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자욱이도 2~3년 전으로 회귀할 가능성 높다. 순발력 컨택트 스피드가 장점이다. 내야안타가 많이 나와야 할 선수인데 지난 시즌 내야안타가 줄었다. 특히 투 스트라이크 이후 컨택을 높여야 삼진을 적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타자 구성도 바뀌고 있다. 외인 타자하면 떠오르는 '한방'에 대한 믿음이 약화됐다. 키움과 삼성은 장거리포 샌즈와 러프를 버리고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모터와 살라디노를 영입했다. 롯데도 마차도를 영입해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 두산과 KIA도 홈런보다 정교함이 장점인 페르난데스, 터커와 각각 재계약 했다.
외인 투수 역시 타자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파워피처가 대세다. 지금까지 각 구단이 새로 영입한 외인 투수 대부분은 150㎞가 넘는 강속구 투수들이다. 프렉센, 킹엄, 핀토, 라이트, 데스파이네, 가뇽, 브룩스, 샘슨, 스트레일리 등이 모두 빠른 공을 던지는 정통파 투수들이다.
캠프 내내 공인구 1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 준비 과정은 올시즌과 또 다른 변화를 몰고 올 전망. 야구 관계자들도 이구동성으로 "한 시즌 변화를 충분히 체감한 만큼 공이 바뀌지 않더라도 지난 시즌 같은 극단적인 투고타저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시즌 변화 효과를 확실하게 입증한 공인구. 올 봄 각 구단 스프링캠프 풍경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