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에이스의 침묵이 뼈아프다. 2연패에 빠진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의 답답함도 커져만 간다.
전주 KCC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4대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CC(18승14패)는 2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4위로 한 단계 추락했다.
2연패 기간 중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은 '에이스' 이정현의 부진이다. 이정현은 지난 10일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1분1초 동안 3점을 넣는 데 그쳤다. 전 감독은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걱정을 토로했다. 그는 "시즌 중이라 그런지 이정현의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체중 변화는 크지 않은데 힘들어 보인다"고 걱정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정현은 KGC인삼공사전에서도 28분 동안 5점을 기록했다. 전 감독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정현의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다. 자신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체크하기 쉽지 않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인지…. 본인도 슛이 안 들어가니까 신이 나지 않는 것 같다. SK전부터 플레이 자체가 상당히 저조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정현은 자타공인 KCC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이정현은 공격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쿼터당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뛸 수 있는 만큼 이정현의 공격력은 더욱 위력적이다. 물론 변수는 있었다. 올 시즌 초반 발생한 트레이드로 손발을 맞추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이정현은 올 시즌도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에이스 위용을 선보이지 못했다. 공격 정확도는 떨어지고, 범실은 늘었다. 2연패 기간 중 턴오버 7개를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 잡았다.
KCC는 1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공동 4위 두 팀의 대결이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KCC. 이정현이 에이스 역할로 팀을 웃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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