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어렵게 반환점을 넘었다. 아직 남아있는 베테랑 선수들과의 간극 좁히기가 관건이다.
2019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한 19명의 선수 가운데 10명의 선수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연말까지 굳어있던 FA 시장 분위기는 LG 트윈스가 내부 FA 3명과 빠르게 계약을 마치면서 조금씩 진전됐다.
그러다 이달초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첫 타팀 이적 FA가 탄생했고 이후 전준우까지 잔류 계약을 하면서 속도를 탔다. 박석민이 NC 다이노스에 잔류했고, 김강민 역시 13일 SK 와이번스에 1+1년 총액 10억원에 잔류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또 안치홍을 놓친 KIA 타이거즈가 14일 또다른 내부 FA인 김선빈과 협상 합의에 이르면서, 이제 아직 남아있는 선수는 손승락 고효준 이성열 김태균 윤규진 김태군 오주원 오재원 총 8명이다.
각자 처한 상황과 입장은 다르다. 오주원의 경우 키움 히어로즈와의 협상에 큰 진전이 없다. 이지영과의 계약을 서둘러 마친 키움은 오주원과의 협상에는 아주 적극적인 태도는 아니다. 1월 중 다시 만남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는 속도가 더디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3인방인 김태균 이성열 윤규진은 꾸준히 대화를 하기는 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한화 구단이 1월 중에 FA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고 선언한만큼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매듭을 지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와 잔류 공감대를 형성한 오재원도 마찬가지다. 아직 최종 사인을 하지는 않았으나 두산은 오재원과의 재계약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조금 묘한 상황에 놓인 선수들이 바로 김태군과 고효준 그리고 손승락이다. 원 소속팀과의 잔류를 기본 바탕에 놓고 이야기를 해왔지만 확정짓지 못하면서 시간만 흘러왔다. 이런 와중에 롯데가 고효준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롯데는 1년전 FA 협상이 결렬됐던 노경은과 지난해 11월 계약하고, 외부 FA인 안치홍을 영입했다. 전준우와의 계약까지는 끝냈지만 여전히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팀임에는 틀림 없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외부 FA 영입 의사가 없음을 밝힌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아직까지 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가 빠른 시일내에 타팀 이적 계약을 체결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결국 원소속팀 잔류 혹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같은 추가 대책이 필요한데,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다. 약 2주 후면 스프링캠프 출발이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는 구단들은 어떻게든 2주 내에 매듭을 짓겠다는 입장이고,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답답함을 호소한다. FA 시장은 언제쯤 막을 내릴 것인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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