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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5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양의지 같은 선수는 없었다. 2020 FA 빅4(오지환 전준우 안치홍 김선빈) 중 최고액은 옵션 포함 56억원의 안치홍이다. 보장액만 따로 떼면 오지환(40억원), 정우람(39억원)이 최고액 1, 2위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직 김태균, 이성열, 손승락, 오재원 등이 미계약 FA로 남아있지만, 이들이 안치홍이나 오지환, 정우람보다 큰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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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이은 선수는 안치홍이었다. 안치홍은 지난 6일 4년 최대 56억원(2+2년, 첫 2년 26억원)의 조건에 롯데 자이언츠 이적을 선택해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선수와 구단 양측이 계약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면, 사실상의 2년 26억원(옵션 6억원) 계약이다. 거포 2루수로 불리며 '100억대 FA'로 불리던 안치홍의 꿈은 2년 뒤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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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중 마지막까지 미계약으로 남아있던 김선빈이 KIA와 총액 40억원에 계약함에 따라 올겨울은 2014년 강민호의 75억원 계약 이후 7년만의 한파가 몰아친 해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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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는 FA 100억원 시대가 열렸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대호는 무려 150억원에 4년 계약을 맺었고, 최형우가 국내 FA로는 처음 100억원을 기록했다. 차우찬(95억원)과 김광현(85억원), 우규민(65억원)의 계약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조금씩 찬바람이 예고됐다. 양의지가 125억원에 NC로 이적하며 역대 2번째 최고액을 기록한 해다. 최정(106억원)과 이재원(69억원)까지, 빅3를 제외한 금액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총액 기준 이재원 다음에 위치한 선수는 26억원에 계약한 이용규와 박경수였다.
2020년 FA는 이 같은 KBO 구단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해로 남을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