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튜브와 온라인에서 연예인급 인기를 끌던 스타강사가 한순간의 말실수로 사과 방송을 하며 이미지를 구겼다.
주예지는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입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스타 강사로 큰 인기를 얻었다. 걸그룹 멤버를 닮은 미모 덕분이었다. 심지어 그가 강의하는 유뷰브 영상엔 외국인들이 더 많이 들어와 댓글을 남겼다. "난 한국어도 모르고 수학도 모르는데 여기에 와있다"는 식이다.
해외 팬들까지 생기면서 'K-Pop'에 빗대 'K-Math'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주예지를 내세워 입시학원은 독특한 스타마케팅을 했고 본인도 브이로그 형식으로 사생활을 보여주며 더욱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시 상담 생방송을 하던 도중 무심코(?) 한 말 때문에 한순간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
발단은 지난 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진행에서 나왔다.
한 시청자가 '수능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이 동급'이라는 채팅을 남기자 "아니다.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 한 거지 않냐"며 "노력했으면 3점짜리 다 맞히면 7
등급은 아니다. 3점짜리 다 맞춰도 5~6(등급)은 가는데, 7등급 나온 건 3점짜리를 틀렸다는 거지. 안 한 거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어진 주예지의 행동은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그는 손으로 용접하는 시늉을 하면서 "지잉"이라고 용접 소리를 따라 했다. 이와 함께 "(7등급 나오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된다. 돈 많이 준다"라며 웃었다.
이 같은 주예지의 발언에 시청자들은 항의했고, 주예지는 "여러분, 내가 지금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죠"라며 수습했다.
하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뿐만 아니라 주예지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사가 직업의 귀천을 논하며 특정 직업을 비하했다",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몇몇 네티즌들이 문제의 발언을 캡처해 온라인 상에 퍼날랐고 14일 오전부터 기사화됐다. 주예지의 이름은 하루 종일 각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공교롭게도 주예지는 이날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하기도 돼 있었는데 논란 때문에 녹화도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주예지는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제(13일) 라이브 방송 도중 댓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업을 언급한 것에 해당 직업 종사자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정말 사과한다.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과를 했지만 하루가 지난 15일 오전에도 그를 향한 질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생방송 과정에서 나온 실수이며 본인도 그 자리에서 실수를 깨닫고 말을 주어담으려 했다"면서 "비판하는 건 맞지만 과도하다"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하지만 "말 실수라기보다 평소에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으며 '스타강사'로서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 많다.
일반인 유튜버가 인기를 끌면서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그 때문에 행동이나 말 실수 때문에 공식 사과를 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스타강사 주예지의 사례도 최근 연예계의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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