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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종원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치킨집이었다. 60대 부부가 운영하는 치킨집은 16년 전 인수했을 당시부터 유지한 인테리어는 물론 튀김기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튀김옷도 옛날 방식을 고수해 튀김옷이 얇은 물 반죽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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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보통 치킨집에 비해 큰 닭을 사용하는데도 튀김옷과 양념 때문에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현재 방식을 지적하며 "손을 좀 보긴 해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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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치킨집은 주방도 16년 넘게 사용했지만, 깔끔한 사장님의 관리 덕분에 지적은커녕 백종원으로부터 "젊은 후배들이 배워야 한다. 박수쳐드리고 싶다"는 칭찬까지 받으며 무사히 점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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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관찰 1시간 만에 조리를 맡은 엄마 사장님이 등장했다. 남편과 함께 사진관을 운영하다 IMF와 사고로 폐업하고 감자탕집에 도전했다는 엄마 사장님은 거듭된 실패에 스스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백종원은 "고민을 왜 엄마 혼자하냐"며 아들 사장님에게 일갈했다. 장사 잘 되는 가게는 물려 받고 싶다면서도 감자탕에 대한 정보 수집이나 분석은 전혀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있는 아들 사장님의 모습에 백종원은 "이건 아니다. 일단 아드님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아들 사장님은 볶음밥을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그 사이 엄마 사장님은 의욕 없는 아들에게 선뜻 쓴소리를 못하는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엄마 사장님은 "한때 너무 힘드니까 술 먹고 애한테 함부로 한 적이 있다. 그게 미안해서 지금 말을 잘 못한다. 남편한테 미운 감정을 아들한테 하소연한다고 한 건데 아들에게 짐이 된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아들 사장님이 만든 볶음밥은 뜻밖에도 백종원으로부터 칭찬을 받아 희망이 보였다. 주방 점검에 나선 백종원은 오래된 재료들을 다시 한 번 지적했고, 이후 엄마 사장님에게 감자탕 간 맞추기와 적당량만 만들고 남는 건 모두 버리라는 과제를 줬다. 또한 아들 사장님에게는 동남아식 갈비탕 육골차(바쿠테) 레시피를 찾아서 연구하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이렇게 숙제를 주는 건 몰라서 누군가 알려주지 않아 멈춰있다는 가정 하에 내려주는 거다. 숙제 줬는데 못하거나 안 하면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백종원은 주방에 들어가 요리 과정을 지켜봤다. 이를 상황실에서 보던 남편 사장님은 "음식 맛이 문제가 아니라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아내) 말에서 많이 깎인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