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0 KBO 자유계약선수(FA)가 어느덧 7명 남았다. '미계약'이란 현실은 같되, 이들을 둘러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6일까지 FA 계약을 마치지 못한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38) 이성열(36), 롯데 자이언츠의 손승락(38) 고효준(37),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35), 키움 히어로즈의 오주원(35), NC 다이노스의 김태군(30)이다.
올겨울 FA를 신청한 19명 중 12명이 계약을 마쳤다. 올해 FA는 옵션 없이 4년 40억을 받은 오지환(LG 트윈스), 4년 39억원의 계약을 맺은 정우람(한화)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승리자'는 없다. 타팀 이적 선수도 안치홍(롯데) 1명에 그쳤다.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계약을 강조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데다, 팬들의 시선마저 냉정해진 데 따른 결과다.
FA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는 결국 선수의 앞날에 대한 기대치 문제다. 이들 7명의 평균 연령이 35.6세인 것만 봐도 명확하다. 김태군을 제외할 경우 평균 연령은 36.5세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이들도 저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 협상이 길어짐에도 소속팀 측이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선수도 있지만, 막판까지 타 팀 이적 가능성이 강도높게 거론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맑음 - 김태균, 이성열, 오재원
김태균과 이성열에 대한 한화의 입장은 스토브리그 시작 이래 변함이 없다. '2020년에도 함께 간다'는 것. 정민철 단장은 이를 수차례 재확인한 바 있다. 선수 들 역시 마찬가지다. 김태균은 두말할 나위 없는 한화의 원클럽맨이자 레전드다, 이성열 역시 한화에서 전성기를 보낸 만큼 애정이 크다. 한용덕 감독의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도 이미 포함됐다. 협상이 길어지고 있지만, 협상 결렬이나 타팀 이적으로 결론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재원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FA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되진 않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을 2020년 주장으로 공언하는 등 계약 마무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재원이 2020년 다른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
오리무중 - 오주원, 손승락, 고효준,
세 사람은 나이 외에도 '불펜투수 FA'라는 공통점이 있다. 오주원은 키움 잔류에 무게를 두고 논의를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가 커 협상이 중단됐다. 오주원은 지난 7일 해외로 출국, 개인 훈련 중이다.
롯데와 손승락, 고효준의 움직임도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롯데 측은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자원이지만, 경우에 따라 사인 앤 트레이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흐림 - 김태군
김태군은 NC 잔류가 유력하지만, 분위기는 앞서 세 사람과는 사뭇 다르다.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던 롯데의 태도가 매우 소극적이고, 국가대표 포수이자 중심타자인 양의지를 보유한 소속팀 NC 역시 조건이 그리 후하지 않다. NC 측은 지난해말 보장금액 10억원 미만의 최종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FA 시장 개막 당시 김태군의 '장및빛 꿈'과 현실은 매우 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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