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병헌이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젬스톤픽처스 제작). 극중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은 이병헌(49)이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출연하는 작품마다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이병헌. 출연만으로도 늘 관객들의 기대와 설렘을 자아내는 그가 청소년관람불가임에도 불구하고 707만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았을 뿐 아니라 자신에게 생애 첫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겼던 영화 '내부자들'로 호흡을 맞췄던 우민호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했다. 미세한 얼굴 근육의 움직임과 눈빛만으로도 광기와 절제를 오가는 절묘한 연기로 디사 한번 '역시 이병헌!'이라는 찬사를 불러일으킨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김규평은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로 언제나 박통의 곁을 지키는 이물.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박통 정권의 실체를 알리는 회고록을 집필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박통이 제3의 인물을 '2인자'로 곁에 두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되고 예전과는 달라진 권력의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 관객이라면 모두 보고 싶어 하는 이병헌의 새로운 영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해 이병헌은 "그말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도 있고 굉장히 기분 좋은 칭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떤 배우가 어떤 작품이 나온다고 하면 그 영호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면 그런 배우가 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고맙고 감사하고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저는 항상 '이병헌이 하는 작품은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다'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이병헌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신인 때는 조명 감독님들이 제 얼굴을 굉장히 까다로워 했다. 얼굴이 특이하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되게 그로테스크하다고 표현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게 세월이 흘러서 영화를 할 때 몇 분의 감독님들이 얼굴이 각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낸다고 말씀해주셨다. 그게 얼굴의 골격 때문인 것 같다. 처음에는 얼굴 각도 이야기를 하시 길래 또 욕을 먹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지금은 그걸 칭찬으로 해주시더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김충식 저자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마약왕', '내부자들', '간첩', '파괴된 사나이' 등은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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