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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17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인 북한전에서 충격적인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북한전을 이기면 8강 진출도 바라볼 수 있는 베트남이었지만, 오히려 2패만 안고 있던 북한에 일격을 당하며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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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북한전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곧이어 나온 실점이 치명타였다. 북한 강국철의 먼 거리 프리킥을 골키퍼 디엔중이 실수하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동점골로 연결되고 만 것이다. 처리하기에 결코 어려운 공이 아니었고, 베트남 주전 골키퍼로 충분한 실력을 갖춘 선수였기에 그 실수가 더 아쉬웠다. 선제골 후 상대를 더 몰아붙여 다득점 게임은 만들 수 있는 흐름이었는데, 디엔중의 치명적 실수로 동점이 되며 베트남 선수들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린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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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경기 후 베트남 기자가 골키퍼 실수에 대해 묻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박 감독은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는 "나도 마음이 아픈데, 실수를 한 당사자는 마음이 안아프겠나. 경기는 끝났다. (디엔중이) 그런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제자를 감싸안았다. 박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후에도 바로 라커룸에 들어가지 않고, 선수들이 모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며 한 명씩 어깨를 토닥여줬다. 디엔중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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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경기 후 경기장을 찾은 많은 베트남팬들은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낸 후 박 감독의 이름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