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리가 우승할 거야!" 19일 리버풀이 맨유를 2대0으로 제압한 안필드 현장에서 '우승송'이 들려왔다. 1990년 마지막 우승 이후 30년을 기다려온 리버풀 팬들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믿는 눈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우리는 (우승)파티에 참석할 생각이 없다"며 '설레발'을 경계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지만, 현지 분위기는 리버풀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시기의 문제로 보는 분위기다. 경기 직후 영국공영방송 'BBC'가 뽑은 제목은 '리버풀은 언제 우승할까'다.
이 매체는 기사에서 '남은 16경기 중 10경기만 승리해도 챔피언으로 등극한다'며 '이론상으론 리버풀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맨시티가 모든 경기에서 패한다면, 2월29일 왓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고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당 평균 승점 2.9점을 획득한 현재 기세를 유지할 경우 3월14일 에버턴 원정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다. 에버턴은 리버풀의 최대 라이벌로, 두 팀간 맞대결은 '머지사이드 더비'로 불린다. 리버풀 팬들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일 수 있다. 맨시티의 안방인 에티하드에서 열릴 4월4일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다. 맨시티는 지난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으로, 지난시즌에는 리버풀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리버풀이 에버턴 혹은 맨시티전을 통해 우승하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새로 쓴다. 이 기록을 보유한 팀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이끌던 맨유다. 2000~2001시즌 도중인 4월14일 우승컵에 입맞췄다. 당시 맨유는 5경기를 남겨둔 33라운드에 우승을 확정했다. 2017~2018시즌 맨시티와 타이다. 리버풀은 지난해 10월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맨유를 꺾고 13연승을 내달렸다. 모하메드 살라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었을 때 안필드는 꼭 우승 현장 같았다.
◇리버풀의 19~20시즌 EPL 잔여경기
울버햄튼(A)-웨스트햄(A)-사우샘프턴(H)-노리치(A)-웨스트햄(H)-왓포드(A)-본머스(H)-에버턴(A)-팰리스(H)-맨시티(A)-빌라(H)-브라이턴(A)-번리(H)-아스널(A)-첼시(H)-뉴캐슬(A)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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