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또 다른 '동화'를 꿈꾸던 레스터 시티가 선두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제 선두보단 빅4를 노리는 5위권과의 거리가 더 가깝다.
레스터는 주말 벌어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번리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승점 45점(14승3무6패)에 머물면서, 같은 라운드에서 맨유를 제압한 선두 리버풀(승점 64점)과의 승점차가 19점까지 벌어졌다. 어느 순간 2위 자리를 맨시티(승점 48점)에 내줬다. 4위 첼시(승점 39점)와의 승점차는 6점, 4위권을 호시탐탐 노리는 5위 맨유·6위 울버햄튼(이상 승점 34점)과의 승점차는 11점이다. 사우샘프턴과 번리에 연패한 현재 흐름이라면 3위 자리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공교롭게 빅클럽의 구애를 받던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감독과 2025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한 뒤 성적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7일 재계약 오피셜을 띄운 뒤 리그 8경기에서 3승1무4패를 기록했다. 따낼 수 있는 승점 24점 중 10점만을 가져왔다. 개막 후 15라운드까지 잃은 승점(10) 보다 최근 8경기에서 잃은 승점(14)이 더 적다. '최근 8경기 순위'는 전체 12위. 득실차는 -1골이다. 해당 8경기에서 3번째로 많은 14골을 내줬다. 공격도 전반기 같지 않다. 득점 선두 제이미 바디(17골)는 크리스마스 이전 8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후 컵포함 7경기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번리전에선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은 컨디션이 부쩍 떨어진 모습이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레스터가 2016년 이후 빅4에 들기 위해선 바디와 매디슨이 살아나야 한다'고 적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번리 원정경기를 마치고 '미스터리'하게 결장한 두 선수를 주목했다. 레프트백 벤 칠웰과 중앙 미드필더 함자 초우두리가 부상 정보없이 출전명단에서 빠졌다. 로저스 감독은 "이번 주 중요한 훈련 세션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은 이유 없는 결장은 없다며,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칠웰이 링크가 뜬 첼시로 이적하는 거 아니냐고 추정했다. '여우들'(레스터 애칭)은 23일 웨스트햄을 상대로 홈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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