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수협이 주목하는 샐러리캡이 드디어 결정될까.
KBO 이사회가 21일 오전 야구회관에서 열린다. FA 제도 개선과 함께 샐러리캡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얘기를 하고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FA 제도에 대해선 이미 결정을 한 사안들이 대부분이라 크게 손 볼 곳이 없다. 새로운 FA 제도는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에 대해 3년간 평균 연봉에 따라 A,B,C 등급으로 나눠 보상을 차등 적용하는 등급제와 FA 취득 기간을 고졸 9년, 대졸 8년에서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1년씩 줄이는 것이 골자다. 최근 실행위에서 새롭게 추가한 것이 '한 구단에서 신규 FA가 6명 이상 나오면 A등급의 팀내 기준을 3위에서 4위로 확대한다'는 특별 조항이다. 두산 베어스가 올시즌 후 최대 9명의 FA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것이다.
부상자 명단 제도도 새로 도입해 경기중 그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한 선수가 FA 등록 일수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단계별로 최대 30일까지 등록일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출전과 1군 엔트리를 27명에서 28명으로 1명씩 늘리는 것도 개선안에 포함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해 12월 KBO가 제시한 FA 제도 개선안에 대해 전체 투표를 실시해 가결했었다. 하지만 KBO가 새 FA 제도와 함께 실시하기로 한 샐러리캡에 대해 아직 아무런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샐러리캡까지 합의가 돼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을 내걸었다.
KBO는 이후 샐러리캡 제도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각 구단이 생각하는 샐러리캡 제도안을 내게 했고, 12월에 열린 윈터미팅에서 이를 검토해 가이드라인을 뽑았다. 이후 다시 구단들은 이 가이드라인에 대해 시물레이션을 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했고,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어느 정도 기본 안이 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샐러리캡에 대해 결과물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KBO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확정된 안을 선수협에 통보할 예정이다"라면서 "선수협에서도 이에 긍정적이라면 각 제도들의 실행 시기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샐러리캡을 제외한 FA 제도 개선안이 이미 선수협 총회에서 가결된 상황이라 선수협에서도 샐러리캡이 선수들에게 크게 불리하지만 않는다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이번 FA 한파로 인해 선수들 사이에서 등급제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선수들로선 새 FA 제도가 올해 말부터 시행되는 것이 좋은데 샐러리캡의 경우는 유예 기간이 필요할 수 있어 구단과 선수협간에 시기를 놓고 다툼이 생길 여지는 있다.
길고 긴 FA 제도 개선이 마무리를 향해가고 있다. 야구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21일 이사회에 쏠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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