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위 러브 라건아.'
전주 KCC는 21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를 가진 뒤 라건아를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KCC는 이날 오리온에 대승하며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으레 홈경기 승리 뒤에는 이날 승리 수훈갑을 불러 소감을 들으며 홈팬과의 소통 시간을 갖는다.
이날 수훈갑은 이정현과 라건아였다. 이정현은 22득점 8어시스트로, 라건아는 찰스 로그가 없는 가운데 더블더블(22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했다.
이정현의 인사 이후 라건아의 순서. 장내 전광판에는 '위 러브 건아'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라건아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한 메시지였다.
라건아는 올스타전 브레이크 동안 달갑지 않은 일로 화제에 올랐다. 그의 SNS에 일부 몰지각한 팬들이 인종차별성 악성 댓글을 퍼부었다.
라건아는 이 사실을 공개했고 파장은 제법 컸다. KBL도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후 첫 경기가 열린 이날 라건아가 처음으로 인터뷰에 나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라건아는 "인종차별은 처음 발생한 것도 아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자는 건 아니었다. 내가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팬들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상처받은 라건아를 어루만져 준 이는 결국 또다른 팬들이었다. 라건아는 "공개한 이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대신 사과하는 분도 있었다. 오늘도 경기 후 세리머니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아서 기분좋았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관련 사실을 공개한 이후 악성댓글이 줄어들었냐는 질문에 대해 라건아는 "딱 1건 있었다. 그것도 공개할까 생각했지만 일을 확대하고 싶지 않아서 참았다. 2000개의 '좋아요'가 있으면 1개의 '싫어요'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라건아는 KBL이 어떤 대응책을 추진하든 상관없이 농구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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