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피해자가 된 LA 다저스가 우승 자격을 부여받을 확률이 극히 낮아졌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3일(이하 한국시각) 'FOX 비즈니스'를 통해 "야구에는 이미 일어난 일을 바꾸려 하지 않는 오랜 전통이 있다"며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얼룩진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박탈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즉, 수많은 LA 지역 야구 팬들의 바람과 달리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다저스가 우승 자격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심지어 지난 22일에는 LA시의회가 전자기기를 사용한 사인 훔치기라는 부정 행위의 피해자가 된 다저스에 우승 자격을 부여해달라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내심 다저스의 우승을 기대한 LA 언론도 이를 일축한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강경한 자세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 다저스 전담 빌 셰이킨 기자는 23일 보도를 통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예의 있게(politely), 그리고 합리적(logically)으로 LA시의회의 결의안에 대응했다.
한편 화제가 된 LA시의회의 해당 결의안은 다저스 구단의 요청이 아닌 일부 시의원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을 공동후원한 질 세디요 의원과 폴 코레츠 의원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단순히 스포츠에서 일어난 부정 행위가 아닌 미국 사회의 문화적 부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LA시의회에서 이 결의안을 공동후원한 질 세디요 의원과 폴 코레츠 의원을 제외하면 이를 논의한 시의원은 봅 블루멘필드 의원이 유일했다. 그러나 블루멘필드 의원 또한 세디요 의원, 코레츠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결의안을 언급했을 뿐 "다저스는 경기장 우승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8년 당시 다저스에서 활약한 데이빗 프리즈 역시 트위터를 통해 "준우승한 팀 선수들에게 우승 반지를 주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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