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하하, 마음 고생은요. 잘 됐죠."
한화 이글스와 자유계약선수(FA) 1년 계약을 마친 김태균(38)의 목소리는 밝았다.
김태균은 23일 스포츠조선에 "이번 계약을 통해 저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싶다. 최근 2년여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다"며 1년 계약에 동의한 심경을 전했다.
김태균은 "구단이나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 지난해가 아닌 '예전 김태균'을 보여주고 싶다. 저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화 측이 오는 30일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상황에서 협상이 다소 장기화되면서 우려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김태균은 '고생 많으셨다'는 인사에 "협상 시작이 좀 늦어졌을 뿐이지, 본격적으로 계약 이야기를 한 뒤론 도장을 찍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한화와 김태균, 두 이름 사이에는 끈끈한 신뢰가 있다는 것.
김태균은 "우리 팀이 재작년에 잘했는데,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한화는 FA 김태균과 총액 1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화는 김태균의 팀 내 가치와 프랜차이즈 스타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했고, 김태균은 예우에 따른 보장보다 올 시즌 결과를 통해 객관적 평가를 받겠다는 마음에 합의가 이뤄졌다.
김태균은 2001년 이후 한화에서 17시즌 동안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총 1947경기에 출전, 통산 출루율 0.424, 타율 3할2푼3리, 309홈런, 1329타점, 2161안타 등 KBO리그와 한화를 대표하는 선수다.
김태균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하는 스프링캠프 선수단에 합류해 2020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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