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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출전을 하루 앞둔 지성은 "첫 경험이라 그런지 심장이 쿵쾅쿵쾅 설렌다"면서도 사전 인터뷰에서 남모른 고통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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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낙오 가능성을 걱정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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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딱 완주했다고 느꼈을 때 '다 뛴거야' 생각하니까 그때부터 감정이 올라왔다. 이 기분으로, 각오로 앞으로 열심히 살 수 있겠구나. 든든한 아빠, 든든한 가장이 될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뭉클해했다.
4시간 9분대로 들어온 지성에 이어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멤버는 이태선이었다.
이태선은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파서 포기하라고 몸이 신호를 보내는 듯 했다. 완주를 했을 때 기분이 묘했다. 무슨 감정이라고 해야할지...메달을 진짜 받고 싶었다"며 감격해했다.
아쉽게도 강기영은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30km 구간에서 무릎 발목 허리의 고통 속에 레이스를 멈췄다. 하지만 그는 웃었다.
그가 레이스를 하는 동안 자신을 챙겨주는 낯선 친구들도 만나며 전우애도 느꼈다. 그는 "하프를 지나니까 골반 무릎이 너무 아파서 발목이 터질것 같았다. 이 프로그램을 하게된 이유가 일생의 첫 일과로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와서 해보니까 사람들의 에너지가 정말 좋다. 나를 리프레쉬 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좋은 취미가 생길수도 있을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완주한 멤버들은 강기영에게 완주 메달을 걸어줬다. 레이스를 완주하든 못하든, 모두가 함께 고통을 느끼고 나눴고 도전한 사실이 중요했다.
지성은 "러닝은 인생과 비슷하다. 질주한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골인한다는 보장은 없지 않느냐. 우리가 살아있는 한 러닝은 계속된다"고 정의했다.
마라톤 레이스를 끝낸 날 저녁, 네 사람은 멋진 블랙 수트를 입고 레스토랑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피렌체 거리로 나왔다. 지성은 "마지막으로 한번 숙소까지 뛰어볼까"라고 제안했고, 네 사람은 성치 않은 다리로 절뚝이며 내달려 웃음을 안겼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