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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함성과 함께 무대에 선 양준일은 '판타지' 노래 가사 중 '너를 보는 순간 판타지'를 외치며 본격적으로 팬미팅을 시작했다. 이어 오프닝 곡 '리베카'를 열창하는 양준일의 모습은 1991년의 추억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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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형식의 팬미팅은 데뷔 후 처음이라는 양준일은 "언제나 내가 했던 팬미팅은 대부분 버거킹에서 한 거였다. 팬들과 같이 감자튀김 나눠 먹으면서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사인회도 있었는데 팬들이 너무 없어서 조기 종료한 적도 있다"고 말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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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은 팬들을 위한 선물로 2집 리메이크 수록곡 'J에게'를 열창했다. 그는 팬들에게 선물로 불러주고 싶은 이유에 대해 "다른 노래보다 더 감정적으로 다가온다. 노래를 통해서 과거를 돌이켜보고 싶은 느낌이다. 옛날보다 의미가 훨씬 더 깊다. 정말 그 거리를 걷는 느낌이다. 팬미팅에 오신 분들이 그 거리를 같이 걸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준일의 진심을 담은 열창에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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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을 위한 팬들의 깜짝 선물도 공개됐다. 팬들은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담아 전했고, 양준일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그는 "내가 먼저 다가갔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다가가기가 좀 두려웠던 거 같다"며 "여러분의 사랑이 진짜 나의 과거를 지워버리는 게 아니고 과거의 모든 순간순간에 가치를 줬다. 너무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이날 양준일은 에필로그를 통해 28년 만에 팬들과 다시 만나게 해준 '슈가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내게 '슈가맨'이란 두 번째 꿈을 이루게 해준 문이었던 거 같다. 다른 현실로 들어가게 한 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내 삶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나한테 아이가 있다는 것 자체도 기적이다. 내 인생 자체가 기적으로 가득 차 있는 거 같다"며 꿈 같은 시간에 벅찬 심정을 전했다.
이어 양준일은 자신을 지켜주는 팬들에게 "날 보호해주고 날 높여주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사랑이 내 상상보다 훨씬 더 깊고 높다. 내가 우리 가족에게 해줄 수 없는 것들을 대한민국이 내게 해주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감사함 밖에 없다"고 그동안의 감사함을 전하며 못다 흘린 눈물을 쏟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