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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의 대결이었지만 둘 다 걱정을 안고 싸우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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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최근 외국인 선수 헤일리의 부진이 맘에 걸렸다. 지난 19일 꼴찌인 IBK기업은행전서 0대3으로 패했는데 헤일리는 당시 31번의 공격 시도에서 단 8번만 성공하는 부진을 보였고, 23일 KGC인삼공사전(3대2 승)에서도 헤일리는 30%의 성공률에 13득점에 머물렀다. 헤일리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양효진 혼자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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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현대건설의 흐름으로 가는가했지만 오히려 반대가 됐다. 흥국생명이 2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더니 쉽게 25-17로 따냈다. 루시아를 필두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데다 레프트 공격수인 황민경과 고예림이 이렇다할 공격을 해주지 못하면서 전체 공격성공률이 1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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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들어 헤일리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의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헤일리가 두차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3-2로 앞섰고, 루시아의 백어택을 고예림이 블로킹하면서 흐름을 잡았고, 흥국생명의 조직력이 흔들리며 파죽지세로 점수를 쌓아 8-3, 5점차로 앞서면서 이전 2,3세트의 부진을 씻어냈다. 3세트까지 10점에 머물렀던 헤일리는 4세트에만 9점을 뽑으며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5세트 초반 다시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잡았다. 이주아의 이동 속동으로 첫 득점을 한 흥국생명은 헤일리의 공격 범실에 루시아의 터치아웃, 김세영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단숨에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이내 현대건설은 전력을 정비해 헤일리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고,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안갯속으로 밀어넣었다.
흥국생명이 루시아의 3연속 공격 성공으로 10-7로 앞서자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스파이크와 양효진의 직접 강타, 상대 범실로 다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루시아의 공격으로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세영이 헤일리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분위기가 흥국생명으로 흐르는가 했지만 서로 범실을 주고받으며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14-13으로 앞서며 매치포인트까지 갔으나 루시아의 공격 범실로 14-14 듀스가 됐고, 1점씩 주고받는 접전은 어느새 20점을 넘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이다현의 속공에 루시아의 공격이 아웃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