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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시즌이 끝나고 빠르게 새 시즌 구상에 돌입한 김태형 감독은 12월 구단에 정상호 영입을 제안했다. 구단도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정상호의 몸 상태였다. 2019시즌을 1군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고 방출됐기 때문에 2020시즌에도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몸인지, 큰 부상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었다. 마침 정상호도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우던 참이었고,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하더라도 뒤를 받치는 포수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두산은 계약서를 내밀었다. 두산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이 정상호 영입을 요청해서 몸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우선 파악했다. 선수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아픈 부위가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백업 역할을 맡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됐고 개인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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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정상호 영입을 요청한 것은 '만약'에 대한 대비가 가장 큰 이유다. 현재 1군에서 뛰는 3명의 선수들이 있지만, 부상 선수가 발생하거나 휴식을 해야할 때 확실한 추가 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상호는 2001년부터 시작한 프로 20년차 베테랑이다. 특히나 포수에게있어 다양한 경험은 최고의 '스펙'이다. 또 자연스러운 경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정상호는 당장 30일에 두산 동료들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질롱으로 떠난다. 캠프에서 시작될 보이지 않는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후배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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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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