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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배는 들어왔는데 아직 짐을 내리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 FC서울과 브라질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33)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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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서울 관계자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마음으로 꼼꼼히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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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는 최 감독이 원했던 외국인 자원이다. 한때 '악동'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2015년 여름부터 2016년까지 최 감독 밑에서 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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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은 포르투갈에서의 짧은 관찰시간으로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아드리아노의 심각한 부상 이력 때문이다. 아드리아노는 전북 소속이던 작년 4월 FA컵 경기 도중 오른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부상으로 쓰러졌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전력에서 이탈한 그는 전북과 결별했고, 작년 말 자유계약(FA)의 신분이 됐다.
결국 장기간 메디컬 테스트에 들어갔다. 서울 선수단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아드리아노는 전문 트레이너를 통해 개별적으로 테스트를 받고 있다. 급출발, 급회전 등 축구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움직임과 볼 컨트롤을 통해 몸상태가 정말 완전한지 검증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장기간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경우는 이레적이다. 선수로서도 자존심 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팀' 서울에 대한 애착이 크기에 기꺼이 수용하고 있다.
서울 구단은 2월 4일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선수 등록 마감인 만큼 그 전에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연봉 등 처우를 둘러싼 이견은 없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서울 관계자는 "당초 아드리아노와 접촉할 때부터 연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에 큰 이견은 없다. 다만 아드리아노가 구단 측이 원하는 몸 상태일 경우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드리아노의 마음가짐 등 팀 동료들과 융화할 수 있는지 여부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이 이처럼 신중한 이유는 아드리아노가 마지막 퍼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스마르, 페시치에 아시아쿼터 알리바예프로 시즌을 보낸 서울은 비어 있던 용병 카드 1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